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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번역의 오역 사례들

비전공자의 테크노트 2025. 7. 26. 14:58

 

AI 번역의 오역 사례들

똑똑한 번역기, 왜 가끔 황당한 말을 할까?

AI 번역 기술은 우리의 삶을 많이 편리하게 바꿔놓았습니다.
구글 번역, 파파고, 딥엘(DeepL) 같은 서비스는 전 세계 사람들과의 언어 장벽을 낮춰주었고, 해외여행, 비즈니스, 학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죠.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가끔은 “이게 무슨 말이야?”, “웃기고 이상한데?”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AI 번역의 '오역'**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번역이 왜 오역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그 원인을 파헤쳐보겠습니다.

 

AI 번역의 오역 사례들


🤖 AI 번역이란?

AI 번역은 기존의 '단어 대 단어' 사전 기반 번역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문장 전체의 의미와 문맥을 고려해서 번역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계 번역(MT: Machine Translation)
  • 신경망 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 딥러닝 기반 언어모델 (예: GPT, BERT 기반 번역기 등)

이 기술들은 수백만 개의 문장 데이터를 학습한 뒤, 새로운 문장이 들어오면 가장 적절한 번역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 그런데 왜 오역이 발생할까?

  1. 문맥 이해 부족
    • AI는 전체 문맥을 어느 정도 파악하지만, 인간처럼 맥락을 ‘해석’하지는 못합니다.
  2. 관용 표현 / 은유 표현 오해
    • “발이 넓다”를 영어로 번역하면 **“wide feet”**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 관계가 넓다”는 의미의 관용 표현이죠.
  3. 문화 차이 반영 실패
    • 같은 문장이라도 문화에 따라 뉘앙스가 다릅니다. AI는 이런 비형식적, 비언어적 요소를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4. 어순 차이로 인한 오류
    • 한국어는 주어-목적어-동사 순이고 영어는 주어-동사-목적어 순입니다. AI가 이 구조를 해석하는 데 실수가 생기면 번역이 어색해집니다.
  5. 중의적 단어 처리 실패
    • 예: “나는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 “배”는 “stomach”일 수도, “ship”일 수도 있습니다.

😂 웃지 못할 오역 사례들

사례 1. "I'm stuffed."

  • 원문 의미: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는 의미
  • AI 번역: “나는 박제되었다.”
  • 문제: “stuffed”의 비유적 표현을 직역

사례 2. "Break a leg!"

  • 원문 의미: 공연 전에 행운을 빌 때 쓰는 표현
  • AI 번역: “다리를 부러뜨려라!”
  • 문제: 관용 표현을 문자 그대로 번역

사례 3. 뉴스 기사 헤드라인

  • 영어 원문: “Man kills wife with kindness”
  • 의도된 의미: “Kindness”라는 이름의 총기로 살해
  • AI 번역: “남편, 친절로 아내를 살해”
  • 문제: 단어가 이중 의미를 가질 경우 오역 발생

사례 4. 한국어 → 일본어 번역

  • 원문: “저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AI 번역: 「私は熱心に仕事を終わらせます。」
  • 일본어 화자 입장에서는 어색하거나 사무적인 느낌.
  • 자연스러운 표현은: 「一生懸命働きます。」

🧠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영역들

AI 번역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DeepL 같은 최신 번역기는 문장의 유창성과 자연스러움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 감정이 섞인 문장 (예: 풍자, 유머, 비꼼)
  • 법률/의료/문학 번역 같은 전문성 있는 문장
  • 중의적이거나 문화적으로 민감한 표현

특히 감정이 담긴 언어는 사람의 맥락, 억양, 상황,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데, AI는 이 모든 요소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 인간 번역가와의 차이점

항목 AI 번역 인간 번역가
속도 매우 빠름 느림
비용 거의 무료 비용 발생
문맥 이해 제한적 고차원적 이해 가능
감정/문화 고려 부족함 풍부하게 반영 가능
오역 수정 사용자가 직접 확인 전문성으로 사전 방지 가능

결국, AI 번역은 빠르고 편리한 도구이지만, 완벽한 번역가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오역을 줄이기 위한 사용자 팁

  1. 단문으로 입력하기 – 복잡한 문장은 AI가 실수할 확률이 높습니다.
  2. 중의적 단어 피하기 – 의미가 명확한 단어 사용하기
  3. 번역 후 역번역 해보기 – 다시 원문으로 번역해서 자연스러운지 점검
  4. 중요한 문장은 사람에게 확인 받기 – 특히 계약서나 비즈니스 문서

🧭 번역기의 시대, 하지만 ‘판단’은 인간이

AI 번역기는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고,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언어는 문화다’, ‘문맥이 중요하다’는 기본 원칙을 완전히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AI 번역을 ‘도우미’로 활용하되, 최종 판단은 반드시 인간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