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AI,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1. 오픈AI가 영화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전통적으로 수백 명의 인력이 수년에 걸쳐 참여하는 고비용·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AI가 주도하는 실험적 프로젝트 ‘크리터즈(Critterz)’ 는 AI가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실제로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경제적 혁신뿐 아니라, 법적·산업적 논의까지 불러일으키며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환점을 예고합니다.
2. ‘크리터즈’ 프로젝트는 어떤 영화 ?
오픈AI는 2025년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예정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크리터즈’ 제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 외부인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저렴한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제작 인원은 약 30명에 불과하며, 제작 기간은 9개월 내외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평균 3년 이상 걸리는 전통적 애니메이션 제작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예산 또한 3천만 달러 미만으로, 일반적으로 1억 달러 이상 투입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크게 대비됩니다.
3. AI가 어떻게 쓰일까요 ?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은 런던의 버티고필름과 로스앤젤레스의 네이티브 포린 스튜디오가 담당하며, 자금은 파리의 페더레이션 스튜디오가 지원합니다. 네이티브 포린은 기존 영상 제작 기법과 AI 활용을 융합하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제작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직접 그린 스케치나 콘셉트 아트를 AI 도구에 입력하면, 이미지 생성 기술이 다양한 장면을 자동으로 제작합니다. 또한 최신 언어모델 GPT-5는 시나리오 초안과 캐릭터 대사 작성에 활용됩니다. 이를 통해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자동화하고, 창작자는 연출과 감정 표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4. 제작진과 캐릭터 개발의 배경
프로젝트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오픈AI 소속 채드 넬슨입니다. 그는 3년 전 이미지 생성 도구 달리(DALL·E)를 활용한 단편 애니메이션 실험 중 ‘크리터즈’ 캐릭터를 처음 구상했습니다. 이후 단편을 선보인 경험을 토대로 오픈AI의 후원을 받아 장편 영화로 확장한 것입니다. 현재 시나리오에는 ‘패딩턴 인 페루’ 집필진이 일부 참여하고 있으며, 대사 녹음을 맡을 성우 캐스팅도 진행 중입니다.
5. 법적 리스크와 저작권 문제
AI 기반 제작은 저작권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미드저니는 디즈니, 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 등으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바 있습니다. ‘크리터즈’ 제작진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람이 직접 제작한 아트워크와 성우의 연기를 핵심 요소로 포함시켰습니다. 네이티브 포린의 닉 클레버로프는 “사람의 창작물이 결합된 영화 전체는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I 활용 콘텐츠가 저작권법 아래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합리적 해석을 제시합니다.
6. 산업적 의미와 파급효과
‘크리터즈’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AI가 영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대규모 실험으로 평가됩니다. 제작 기간 단축, 예산 절감, 소규모 인력 운영은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동시에 배우와 작가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미국 작가조합(WGA)과 배우조합(SAG-AFTRA)은 AI 도입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보호 장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AI 이미지 생성 도구와 영상 편집 보조 툴을 활용해 짧은 애니메이션 실험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콘셉트 영상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효율성의 가능성을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세밀한 감정 연기와 캐릭터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데에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는 ‘크리터즈’ 제작진이 강조하는 인간과 AI의 협력적 구조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7. 결론: 거대한 실험의 시작 !
오픈AI의 ‘크리터즈’ 프로젝트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입니다. 제작 규모와 방식, 법적 고려까지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전통과 혁신의 균형 속에서 AI가 보조자이자 동반자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5.09.04 - [AI] - 촬영, 편집 없이도 AI로 '광고' 뚝딱
2025.08.02 - [AI] - AI가 만든 음악, 당신은 감동할 수 있을까?
2025.07.28 - [AI] - AI가 그린 그림은 예술인가, 아니면 계산인가?
2025.07.24 - [AI] - AI가 만든 콘텐츠, 저작권은 누구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