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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과 챗GPT의 결합, '챗GPT 포 카카오'

비전공자의 테크노트 2025. 10.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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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과 챗GPT의 결합, '챗GPT 포 카카오'

 

카카오톡 속으로 들어온 이중 AI 전략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 안에 두 가지 AI 축을 동시에 심어 ‘일상 속 AI’라는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 첫째는 오픈AI와 협력한 챗GPT 포 카카오로, 톡 상단 버튼을 통해 최신 챗GPT 모델(챗GPT-5)에 곧바로 접근하게 합니다.
  • 둘째는 카카오 자체 온디바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스스로 분석해 먼저 제안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지향합니다.

전자는 범용 초거대 모델(클라우드)과 카카오 서비스 연동을 무기로 실행력을 확보하고, 후자는 기기 내 추론을 통해 프라이버시와 반응성을 높이는 구조입니다. 이중 전략의 핵심은 사용자가 앱을 벗어나지 않고 검색·탐색·예약·결제까지 끝내는 ‘완결형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카톡과 챗GPT의 결합, '챗GPT 포 카카오' (=카카오)

 

챗GPT 포 카카오: 톡에서 바로 쓰는 범용 AI

챗GPT 포 카카오는 추가 앱 설치 없이 톡 채팅 탭 상단에서 바로 실행되는 통합형 서비스입니다. 기존 챗GPT 이용자는 계정 연동으로 기록·프롬프트를 이어갈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 체험이 가능힙니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카카오 툴즈라 불리는 에이전트입니다. 카카오맵·예약하기·선물하기·멜론 등 자사 자원을 호출해 정보 제공을 ‘행동’으로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합정역 근처 크로플”을 묻는다면 챗GPT가 의도를 파악해 카카오맵을 불러 매장·시간·길찾기·예약 링크를 제시합니다. “오늘 같은 날 노래 추천”에는 추천 곡을 멜론 플레이리스트로 재생하고, “10만원대 선물”에는 선물하기·카카오페이 결제까지 이어집니다. 즉 답변→클릭→앱 전환의 번거로운 과정을 줄여 ‘대화형 실행’으로 곧장 수렴시킵니다.

초기에는 카카오 내부 서비스 중심이지만, 향후 외부 파트너 및 공공기관 연동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또 데이터 주권을 전면에 내세워 대화 저장·학습 반영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했고, 연말까지 구독 페이백 프로모션으로 초기 유입을 촉진합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먼저 제안하는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카나나는 서버가 아닌 기기에서 돌아가는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를 핵심으로 합니다. 대화 흐름을 읽고, 사용자가 지시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앞서 제안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단체방에서 “회를 못 먹는 사람 있음”“생일 케이크 필요”라는 메시지가 오가면, 회사 근처 ‘케이크 반입 가능 비횟집’ 후보를 자동으로 묶어 보여줍니다. 정보 추천·장소 제안·상품 큐레이션 외에도 선톡 브리핑, 일정 연계 등 생활형 기능을 목표로 합니다.

아직 베타버전이 iOS(아이폰 15 프로 이상)에서 진행 중이고, 2026년 1분기 안드로이드 포함 정식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온디바이스 구조는 반응 지연을 줄이고, 대화 내용이 외부 서버로 나가지 않는 설계로 프라이버시 우려를 낮춥니다.

내부 평가는 “한국어 맥락 이해력에서 글로벌 모델 대비 20% 이상 우수”라는 자신감으로 요약됩니다. 다만 베타 단계인 만큼 기기 호환성, 추천의 적합도, 사용자 통제권 UI 같은 세부 완성도가 상용화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공·외부 연동: 톡 안에서 행정까지

카카오 툴즈는 그룹 내 금융·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로 넓혀가되, 외부 서비스와 공공영역으로의 확대를 공언합니다. 행정안전부와의 협력(MOU)을 통해 톡 안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 전자증명서 제출 등 기본 행정 절차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메신저=생활 인프라’ 전략을 행정으로 확장해, 국민적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성공하려면 식별·본인확인·서명 등 민감 흐름에서 보안과 사용성의 균형을 증명해야 합니다.

 

비즈니스 관점: 체류 시간·전환율·BM 전환

이번 통합의 즉각적 효과는 사용자 체류 시간과 전환율의 상승입니다. 검색→탐색→예약/결제의 경로가 톡 내부에서 닫히면 이탈이 줄고, 상거래·콘텐츠 소비가 늘어납니다. 장기적으로는 구독, 제3자 연동 수수료, 거래 기반 수익 등 BM 다각화가 가능합니다. 카카오가 최근 친구 탭 개편과 숏폼 중심 피드로 여론의 반발을 샀던 만큼, ‘실질적 효용’을 제공해 사용자 감정을 되돌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즉 “AI가 있어 편해졌다”는 체감이 UI 흐름, 응답 품질, 결제 완결성에서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사용자 수용성의 조건: 매끄러운 경험과 통제권

AI 기능은 강력할수록 ‘과잉’의 위험도 커집니다. 대화 맥락 분석과 선제 제안은 편리하지만 개인정보·감시 우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나나의 제안 빈도·범위·데이터 사용에 대한 정교한 설정 옵션, 언제나 쉬운 끄기·삭제, 추천 근거의 간단한 설명(왜 이걸 보여주는가)이 필요합니다. 챗GPT 포 카카오 역시 툴 호출·결제 직전 단계에서 명확한 확인/취소의 인터랙션을 제공해야 신뢰가 쌓입니다. 경험상, 사용자는 “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기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포지셔닝: 메신저 OS를 향한 길

국내외 빅테크는 모두 ‘에이전트’와 ‘슈퍼앱’을 향합니다. 카카오는 국내 메신저 1위의 도달력을 무기로, 외부 앱 전환을 최소화하는 ‘메신저 OS’ 전략을 가속합니다. 범용 초거대 모델(챗GPT-5)과 자사 온디바이스(카나나)의 결합은 ‘정확·풍부’와 ‘가볍고 빠름’을 동시에 노리는 선택입니다. 동종 경쟁에서 앞서려면 세 가지가 관건입니다.

  1. 툴 연동의 폭과 깊이(도시·카테고리·결제 시나리오 커버리지)
  2. 라이트 유저 기준의 쉬운 온보딩(버튼 위치·예시 프롬프트·실패 메시지 품질)
  3. 신뢰 규범(데이터 주권·광고/추천 표기·책임 있는 기본값)

결론: 일상 AI, 실행의 품질로 완성된다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는 ‘톡=대화’에서 ‘톡=실행’으로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범용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의 결합, 툴·결제·공공 연동, 데이터 주권 옵션은 방향성이 옳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의 품질 - 오탐을 줄이는 제안, 명확한 컨트롤, 빠른 경로, 책임 있는 표기입니다. 메신저가 생활 인프라로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적은 탭으로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고, 언제든 사람(나)이 주도권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 만든 자동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비로소 서비스는 체류와 전환이라는 숫자 위에서 증명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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