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왜 인스타그램을 따라가려 할까요?

 카카오톡은 왜 인스타그램을 따라가려 할까요?

 

최근 카카오톡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사진과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채팅' 기능 외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카카오의 움직임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카카오톡이 왜 이런 변화를 택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왜 인스타그램을 따라가려 할까요? (사진=카카오)

 

1.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왜 변해야 할까요?

 

카카오톡은 대한민국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 앱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카카오톡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체류 시간' 의 감소입니다. '체류 시간'이란 사용자가 앱을 켜고 사용하는 총 시간을 의미합니다. 메신저의 특성상, 카카오톡은 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됩니다. 물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앱을 켜지만,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처럼 한 번 접속하면 십분, 이십분씩 머무는 경우가 드뭅니다.

반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같은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짧은 영상 콘텐츠인 '릴스'나 '숏츠' 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없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게 만들어 중독성을 높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시간을 점유하고, 그 시간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카카오톡 역시 이런 경쟁 구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받는 앱을 넘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전략인 것입니다.

 

 

2. 인스타그램화, 무엇을 의미하나요?

 

카카오톡의 '인스타그램화' 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첫째, '오픈채팅' 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오픈채팅은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톡은 이 오픈채팅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오픈채팅 라이브' 나 '오픈채팅 탭' 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이 '오픈채팅 탭' 은 인스타그램의 '탐색' 탭과 유사하게 다양한 관심사의 채팅방을 추천하고, 그 안에서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 둘째, '프로필' 의 변화입니다. 단순히 내 상태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던 카카오톡 프로필이 이제는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프로필 뮤직' 기능 외에 '스토리' 나 '프로필 꾸미기' 같은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일상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더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인스타그램의 '피드' 와 '스토리' 처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카카오톡의 이런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국민 메신저'라는 강력한 위치를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을 '가볍고 빠르게' 소통하는 도구로 인식해왔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처럼 무거운 기능들이 추가되면 앱이 느려지거나 복잡해져서 오히려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카카오가 이 변화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톡만의 방식' 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은 이미 수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기존의 강력한 메신저 기능과 연계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대화하다가 함께 관심 있는 주제의 오픈채팅방을 쉽게 찾거나, 프로필을 통해 친구의 최근 근황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인하는 경험은 인스타그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변화는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사진 기반 SNS에서 릴스를 통해 영상 플랫폼으로 진화했듯, 카카오톡 역시 단순 메신저를 넘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의 성공 공식을 카카오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2025.09.09 - [AI] - 카카오톡–챗GPT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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