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브라우저 속으로 들어온 AI (인공지능)
인터넷 쓸 때 가장 먼저 여는 게 뭘까요? 바로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단순히 검색창만 띄우는 게 아니라, AI가 브라우저 안에 직접 들어와서 우리를 도와주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새로운 시도, ‘클로드 포 크롬 (Claude for Chrome)’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동작하는 ‘클로드 포 크롬(Claude for Chrome)’ 의 연구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월 100~200달러 수준의 ‘맥스(Max)’ 요금제 구독자 1천 명에게 우선 제공되며, 사용자는 브라우저 화면 옆 사이드바를 통해 클로드와 직접 대화할 수 있습니다.
화면 옆에 사이드바가 생기고, 거기서 클로드랑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조죠. 단순히 물어보는 걸 넘어, 웹페이지 맥락을 기억하고 요약해 주거나, 일부 작업을 대신 처리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긴 뉴스 기사를 전부 읽을 필요 없이 “핵심만 정리해줘”라고 하면 바로 요약해 주는 식입니다. 직접 써본 사람들 얘기로는, “시간 절약 효과가 엄청나다”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AI 브라우저 전쟁 시작됐다
브라우저에 AI를 넣으려는 건 앤트로픽만의 시도가 아닙니다.
- 구글은 이미 크롬에 제미나이(Gemini) 를 붙여서 글쓰기, 요약, 이미지 생성까지 돕고 있고,
- 퍼플렉시티는 코멧 브라우저를 따로 출시했습니다.
- 오픈AI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즉, 이제 브라우저가 단순히 웹사이트 여는 창이 아니라, AI 개인 비서가 되는 거죠.
하지만 보안은 여전히 큰 숙제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브라우저 속 AI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면, 해커가 악성 코드를 심어 AI를 속이는 공격 (프롬프트 인젝션) 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브레이브 보안팀이 퍼플렉시티 브라우저에서 이런 가능성을 찾아냈습니다.
앤트로픽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어서, 이번 ‘클로드 포 크롬’에서는 보안 강화에 힘을 줬습니다. 기본적으로 위험한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고위험 행동은 반드시 사용자의 동의를 거쳐야 실행됩니다. 또 자체 방어 체계로 공격 성공률을 절반 이상 줄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브라우저 속 AI는 이제 막 시작입니다. 당장은 완벽하지 않고, 복잡한 문제까지 해결하기엔 부족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요약, 번역, 간단한 작업 정도만 맡겨도 충분히 큰 생산성 향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AI 요약 기능을 자주 써보는데, 회의 자료나 긴 보고서를 읽을 때 정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100% 신뢰하기보다는 ‘초안’이나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게 가장 현명했습니다.
앞으로는 브라우저 안에서 쇼핑, 일정 관리, 업무 문서 작성까지 모두 AI가 도와주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하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고민도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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